지난 2월 졸업생입니다. 여자고요.

취업이 이케 어려운지 알기만 했지 준비는 한개도 안하다가

졸업하고 나서야 슬슬 원서 넣고 그랬지요.

남들이 관심가져 줄만한 학점과 토익, 일단 저한테는 없고요.

이력서 백통 쓰기 전에는 어디가서 취업 준비좀 했다고 하지 말라는,

어디서 주워 삼킨 말만 믿고 계속 썼습니다. 기간이 좀 길긴 해도 숫제 뿌렸다고 봐야죠.

지금 세보니까 딱 백번입디다. 별로 많지 않은가요..??

특급 등기로 27개, 온라인으로 31개, 메일로 38개, 방문으로 2개

그리고 제가 넣은 건 아니지만 인터넷 취업 싸이트에서 컨택트 두 번.

그 중에 필기시험 2번 보고,

면접 아홉번 본 끝에 하나 드뎌 딱걸렸습니다.

이름 대면 여러분들은 도저히 모르실만한 회사고..

에..또..그나마 정규직도 아니고..

가깝지도..돈이 많지도..

이것도 저것도 아니지만 그 회사..참 사람보는 눈 하나는 좋습디다...

그래도 일단 취업이란 걸 하니 저보다도 더 기뻐하시는 부모님 뵈니 좋고,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취업 싸이트 뒤적거릴 일도 없고..

새벽에 자고 오후에 깨던 폐인 생활 접을 생각하니 것마저도 좋네요.

주말까지는 그동안 연락 못했던 사람들하고 좀 만나고 그래야겠습니다.

자랑이 좀 심한가요. 그래도 여기선 괜찮지요??

아직 더 기다리시는 분들. 특히 저처럼 2월에 졸업하셨거나 혹은

다른 기졸업자 분들 힘 많이 내시고, 곧 기회가 오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