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에 석사졸업후 2년여를 계약직으로 떠돌던 생활을 이제는 접게 되었습니다.
2001년에 졸업하고 면접다닐때만 해도 어디 근사한데 취업해서 미래의 희망을 키우고 있을줄 착각하고 다녔죠. 처음면접본 회사는 자동차회사였죠. 저의 첫 시험대에서 저는 낙방을 했습니다. 그 후에 다른 취업할 곳을 찾지 않고 조그만 벤처회사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6개월의 벤처회사생활을 접고 2달간 아무일 없이 놀면서 벤처회사에서 약간 모은 저에게는 굉장히 큰 돈인 이백만원으로 주식투자를 했는데 거의 다 날리고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60만원정도 남았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택도 사보고 했지만 제대로 안되더라고요. 두 달뒤에 과학재단에서 지원하는 고급인력 지원사업에 지원하여 한수원(주)원자력환경기술원에 인턴연구원(현재 신지연구자)이 되었습니다. 놀고만 있을 수는 없고 어디서 생활비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계속 돈은 필요하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죠. 그래도 그때만해도 일년이 되기전에 다른 곳에 취업하여 나갈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 뒤로 여러군데에 지원서를 제출하였지만 면접보는 것조차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20여군데 지원서 제출하여 면접본 곳이 그 일년사이에 2군데였죠. 그 중 하나는 첫 시험대였던 자동차 회사였습니다. 또 낙방했죠.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현재 하는 일에 대해서도 하기 싫다는 생각만 자꾸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1년간의 인턴연구원 기간도 다 지나가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그곳에서 산자부과제를 수행하게 되어 다시 1년간 위촉연구원으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지만 최종 해결방안은 아니었기에 점점 더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나이도 찼으니 장가를 가라고 하시고, 경제적 여건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만 늘어났습니다. 결국 2003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취업이 결정나기 전까지 서류전형에서 모두 떨어지고 단 한곳 GM대우에 면접을 보았고 낙방. 이젠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취업은 실력이 있으면 금방 될지 모르지만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는 운이 따르나 봅니다. 제게 기회가 온 것은 지난 5월 이었습니다. 화학회사에서 공고가 났죠. 경력직 3명을 뽑는 공고였습니다. 토익700이상, 경력 2년이상. 각 분야별로 1명씩이었습니다. 사실 그 공고를 보고 쓸 생각이 별루 없었습니다. 떨어질 것이 자명하였기 때문입니다. 경력도 채 2년이 안되는 데다 정규직 경력도 아니고, 토익700에도 약간 못미치는 영어성적을 가지고 있었기에 쓸 생각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여자친구가 이 공고를 보고 제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번 도전해보라고. 이 회사는 우연히 지난번에 밧데리연구소에 지원한 적이 있던 회사였는데 그 땐 서류전형에서 떨어졌거든요. 이 번엔 산업재연구소이긴 했지만 같은 회사인데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권하기도 해서 그냥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보라고 연락이 온 것 이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면접에 과선배도 같은 분야에 지원하여 왔더라고요. 한명을 뽑는데, 경력도 저보다 낫고 영어실력도 저보다 좋은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면접보는데는 오히려 편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를 시킬 때조차 제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영어실력도 부족하고, 고집도 좀 있고, 어쩌고 저쩌고...... 그랬더니 면접관님께서 솔직하시네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전 그 뒤로 포기하고 현재 있는 원자력환경기술원에서 위촉으로 2년 더 있다가 어디 장사라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차면접 통과를 했으니 2차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그 통지를 받고 최종합격한 양 기뻤습니다. 2차면접 경쟁률은 2:1이었습니다. 물론, 최종합격을 자신할 수는 없었지만 1차면접을 통과해본 건 이번이 두번째였거든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수록 점점 더 조바심이 나고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당하면 하게 되어있다고 2차면접때도 나를 꾸미는 대신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저를 좋게 생각하셨는지 최종합격의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경사가 난 듯 기뻐해 주셨습니다.
아직 살아갈 날도 많이 남았고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그래서 점점 더 고통스럽게 살게 되지만 어느날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찾아올지 모르는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 항상 준비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저처럼 기회가 올 것입니다. 제가 초조했던 만큼, 방황했던 만큼, 아니 그 보다 더 큰 고통을 받고 계실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리십시요. 좋은 결과가 오지않을까 생각합니다.
2001년에 졸업하고 면접다닐때만 해도 어디 근사한데 취업해서 미래의 희망을 키우고 있을줄 착각하고 다녔죠. 처음면접본 회사는 자동차회사였죠. 저의 첫 시험대에서 저는 낙방을 했습니다. 그 후에 다른 취업할 곳을 찾지 않고 조그만 벤처회사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6개월의 벤처회사생활을 접고 2달간 아무일 없이 놀면서 벤처회사에서 약간 모은 저에게는 굉장히 큰 돈인 이백만원으로 주식투자를 했는데 거의 다 날리고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60만원정도 남았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택도 사보고 했지만 제대로 안되더라고요. 두 달뒤에 과학재단에서 지원하는 고급인력 지원사업에 지원하여 한수원(주)원자력환경기술원에 인턴연구원(현재 신지연구자)이 되었습니다. 놀고만 있을 수는 없고 어디서 생활비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계속 돈은 필요하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죠. 그래도 그때만해도 일년이 되기전에 다른 곳에 취업하여 나갈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 뒤로 여러군데에 지원서를 제출하였지만 면접보는 것조차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20여군데 지원서 제출하여 면접본 곳이 그 일년사이에 2군데였죠. 그 중 하나는 첫 시험대였던 자동차 회사였습니다. 또 낙방했죠.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현재 하는 일에 대해서도 하기 싫다는 생각만 자꾸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1년간의 인턴연구원 기간도 다 지나가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그곳에서 산자부과제를 수행하게 되어 다시 1년간 위촉연구원으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지만 최종 해결방안은 아니었기에 점점 더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나이도 찼으니 장가를 가라고 하시고, 경제적 여건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만 늘어났습니다. 결국 2003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취업이 결정나기 전까지 서류전형에서 모두 떨어지고 단 한곳 GM대우에 면접을 보았고 낙방. 이젠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취업은 실력이 있으면 금방 될지 모르지만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는 운이 따르나 봅니다. 제게 기회가 온 것은 지난 5월 이었습니다. 화학회사에서 공고가 났죠. 경력직 3명을 뽑는 공고였습니다. 토익700이상, 경력 2년이상. 각 분야별로 1명씩이었습니다. 사실 그 공고를 보고 쓸 생각이 별루 없었습니다. 떨어질 것이 자명하였기 때문입니다. 경력도 채 2년이 안되는 데다 정규직 경력도 아니고, 토익700에도 약간 못미치는 영어성적을 가지고 있었기에 쓸 생각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여자친구가 이 공고를 보고 제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번 도전해보라고. 이 회사는 우연히 지난번에 밧데리연구소에 지원한 적이 있던 회사였는데 그 땐 서류전형에서 떨어졌거든요. 이 번엔 산업재연구소이긴 했지만 같은 회사인데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권하기도 해서 그냥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보라고 연락이 온 것 이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면접에 과선배도 같은 분야에 지원하여 왔더라고요. 한명을 뽑는데, 경력도 저보다 낫고 영어실력도 저보다 좋은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면접보는데는 오히려 편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를 시킬 때조차 제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영어실력도 부족하고, 고집도 좀 있고, 어쩌고 저쩌고...... 그랬더니 면접관님께서 솔직하시네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전 그 뒤로 포기하고 현재 있는 원자력환경기술원에서 위촉으로 2년 더 있다가 어디 장사라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차면접 통과를 했으니 2차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그 통지를 받고 최종합격한 양 기뻤습니다. 2차면접 경쟁률은 2:1이었습니다. 물론, 최종합격을 자신할 수는 없었지만 1차면접을 통과해본 건 이번이 두번째였거든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수록 점점 더 조바심이 나고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당하면 하게 되어있다고 2차면접때도 나를 꾸미는 대신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저를 좋게 생각하셨는지 최종합격의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경사가 난 듯 기뻐해 주셨습니다.
아직 살아갈 날도 많이 남았고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그래서 점점 더 고통스럽게 살게 되지만 어느날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찾아올지 모르는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 항상 준비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저처럼 기회가 올 것입니다. 제가 초조했던 만큼, 방황했던 만큼, 아니 그 보다 더 큰 고통을 받고 계실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리십시요. 좋은 결과가 오지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