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88년생/165cm 48kg/서울소재대학/ 통계학과 / 토익 700점 / 학점 2.98(학점낮으신분들 힘내세요) /레크레이션강사자격증 / 서비스 관련 아르바이트 O(자소서에 녹여서 썼습니다.)/ 봉사경험O(저는 봉사를 꾸준히 한 편인데 이것 또한 자소서에 녹여썼습니다.) /플쇼과외 2회 / 스터디O


2011 상반기 대한항공 실무탈락
2011 중반기 아시아나 임원탈락
2011 중반기 에어부산 서류탈락
2011 중반기 아시아나 캠퍼스리크루팅 면접 탈락
2012 상반기 아시아나 합격


저는 그래도 빨리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에 많은 낙방이 있었네요 ㅎㅎ
매일 합격수기를 읽고 승무원이신 분들 개인홈페이지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저에게도 과연 합격 수기를 쓸 날이 올 수 있을까 하며 생각 했었는데 정말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ㅎㅎ 모두 주위에서 항상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스펙이 참... 영어점수도 그렇고 학점도 그렇고 비루합니다. 그런 저도 붙었으니 여러분도 꼭 붙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승무원이 꿈이였습니다. 그래서 고3때에는 인하공전 한서대 모두 지원하였지만 낙방했습니다.
그 후 저는 꿈을 접고 재수를 해서 승무원과 전혀 상관없는 통계학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1학년 까지는 승무원의 꿈을 잠시 접고 잘 지내었지만 2학년에 올라가면서 저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결과 승무원의 직무가 저와 정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당시 학교에서 들었던 채용 설명회에서 대학의 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다시 승무원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당시에는 면접은 저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토익점수만 간신히 만들고 정말 승무원의 꿈만 꿉니다....ㅎㅎ 그러다 3학년 이 끝나는 겨울방학에 정말 이제는 면접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에스터디도 하고 정보도 보고 했습니다.

정기적으로 하는 스터디는 총 2개로 일주일에 3회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 당시 스터디를 통해 승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함께 위포트 자료보면서 함께 토론하고 연습했던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서류
서류는 중반기 서류와 똑같이 냈습니다. 캠퍼스리크루팅에갔을 당시 아시아나에 다니시는 선배님께서 5번만에 아시아나에 합격을 하셨는데 자신은 항상 똑같은 서류를 냈다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도 제가 쓴 내용을 굳이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내용은 똑같이 해서 냈습니다. 질문 하나에 제가 아르바이트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써냈습니다. 다만 달라진것이 있으면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 (자격증칸이 너무 비어있는 것은 성의가 없어보인다는 생각에 고민하던 중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이 있다면 아시아나의 플라잉매직서비스와 같은 특화 서비스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따게 됩니다. ) 입니다.
임원에서 떨어지면 면접관들이 다시 보기 싫어한다라는 말을 들어서 정말 많이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붙었습니다. (신체검사때 보니 임-임 , 임-임-임, 실-실-실, 임-실,임-실-실,첫지원 정말 다양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얘기들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실무
그 전까지 면접장 안에 들어가는게 항상 무서웠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부담이 안되고 그냥 즐거웠습니다. 떨어져도 다음에 또 보면 된다라는 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무서웠던것은 그 전까지는 답변이 준비가 잘 안되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답변준비가 정말 중요한게 자신감이 면접장에서 나오냐 안나오냐를 결정짓습니다.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질문도 ''''여행지 추천해라''''라는 자신있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무난하게 제가 준비한 답변을 잘 말하고 잘 웃었다는 생각에 개별질문도 받지 않았고 병풍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후 일주일간 병풍같았다는 생각에 좀 불안했지만 다행히 합격하게 됩니다. ㅎㅎ


임원
실무 합격 발표가 나고 반짝스터디도 여러개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임원면접장에가서 우선 영어면접을 보았습니다.
영어는 4명이서 들어가는데 질문은 학과에대해소개해라, 좋아하는영화가뭐냐, 너네학교어떠냐, 너에대해소개해봐라 이렇게 각각한명씩 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너에대해소개해봐라 라는 질문이 나와서 잘 답변했습니다.
음 그러고 나서 임원면접장에 들어갔는데 막 떨리기 시작하더라고요 ㅎㅎ 그 전에 면접관분들을 동네아저씨라고 생각하자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했던 것들은 싹 사라지고 계속 덜덜 떨었습니다. 그렇게 떨면서도 표정은 아무렇지 않은 척했습니다.
그렇게 긴장하고 있는데 질문이 ''''귤이 한박스 있는데 그 중에 몇개의 귤이 썩으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듣고보도못한 황당 질문이였습니다. 저는 4번이라서 다행히 생각할 시간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답변은 ''''제가 귤을 너무 좋아해서 저의집에 귤이 있다면 썩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귤이 썩는다면 다른 귤까지도 썩게할 수 있고 또 벌레가 생기기 때문에 빨리 치우겠습니다.'''' 이렇게 완전 덜덜 떨면서 하지만 표정은 완전 웃으면서 해맑게 대답햇습니다. 첫 문장을 말할 때 밑에만 보시던 사장님께서 저를 쳐다봐 주셔서 너무 좋았지만 두번째 문장부터 고개를 다시 숙이시는게 ''''뭐야 뻔한 얘기만 하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나와서 너무 불안했습니다. . 그래도 처음으로 임원면접에서 답변을 한것만으로도 잘 한 것이라 생각하고 집에가서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합격소식을 받았습니다.


체력
임원만 통과하면 다 된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저 역시도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 하면서 2분이나 체력에서 떨어지신 것을 봤습니다. 그것도 바로 직전 공채에서요 . 그러니까 평소에 꼭 체력관리 하시는게 필요합니다.
*수영 - 저는 방학동안 수영을 배웠지만 기초만 배웠기 때문에 수영은 개인강습을 받고 통과했습니다. 대부분 수영에서 다 통과하십니다.
*윗몸일으키기- 집에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집에서는 30초에 20번씩해서 잘하겠거니 하고 갔는데 경사진 곳에서 하니 14번 했습니다. 항상 운동하세요
*유연성- 원래는-20 이렇게 나오는데 매일 울면서 찢고 해서 거기서는 19CM까지 나왔습니다.
*배근력- 가장 중요합니다. !!! 저는 수영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배근력이 재검도 가장 많고, 기준치인 60을 넘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54가 나와서 재검을 봤는데 재검 전까지 체육입시학원에가서 연습하고 요령을 배웠습니다. 꼭 체력하기전에 체육입시학원에가서 배우고 가세요 !! 다행히 재검당시 67이 나왔습니다.
무사히 재검까지 마치고 다행히 1차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확인하고 현재까지 꿈같기만 합니다. ㅎㅎ


다 써보니 글이 정말 길어졌네요 ... ㅎㅎ위에 제가 길게 주저리 주저리 써놨는데요 제가 말 하고싶은 가장 중요한 것은.


*꼭 스터디해서 자기것을 만들어라.
-제가 주변 친구들이나 승무원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도 스터디 정말 많이 추천해 주었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수업과 스터디를 같이 하라고 말합니다. 효과가 2배 이상 됩니다. !!


*주위에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에 휩쓸리지 말아라.
-키가 작으면 안된다.(신검때161정도이신분봤습니다.) 여드름이 있으면 안된다.( 여드름피부많습니다.) 다리가 두꺼우면 안된다.(다리두꺼우신 분 많습니다.) 옆에 지원자가 너무 이쁘면 안된다. (임원때 제 바로 옆에분 키도 크고 정말 아름다우셨습니다.)임탈후에 바로 서류넣으면 떨어진다.(붙었습니다.) 실탈2번이면 안된다.(실탈4번만에 아시아나 붙으신 선배도 계십니다.) 예쁜사람만 승무원 할 수 있다. (전혀요 .오히려 붙으신 분들 보면 평범하신 분들이 더 많습니다.)이런 주변 이야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